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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이 띄웠는데…김승수 “정부, 한복 정책지원 부족”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10-05 11:15 게재일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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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을 계기로 한복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은 5일 “케데헌 주인공들이 입은 한복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과 미학을 알리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면서도 “한복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문체부의 정책적 뒷받침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문체부가 한복산업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복산업 실태조사는 2022년 중단됐고, 5년마다 한번씩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복산업에 대한 R&D 지원도 최근 5년 동안 2건에 불과했다 .

한복업무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담하는 기관인 한국한복진흥원(2021년 출범)은 3년간의 지원사업 종료 이후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는 ‘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복과 관련한 법적·제도적 기반도 마련되지 않았다. 한식은 ‘한식진흥법’, 한옥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 등을 토대로 각 부처가 지원을 전담하고 있지만 한복은 개별 진흥법률이 부재해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한 상태다. 특히 한복산업 및 한복진흥과 관련한 업무는 문체부 전통문화과에서 다루고 있으나, 담당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케데헌 열풍을 계기로 세계가 한복에 주목하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 전통 의상의 가치와 산업적 경쟁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도적 기반 마련 , 그리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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