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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어디로 갈까? 천년고도 경주에서 역사와 낭만을 만나다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5-10-01 10:40 게재일 2025-10-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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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의 숨결부터 현대적 감성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여행지
문무대왕릉의 일출 모습. /경주시 제공

다가오는 황금연휴, 특별한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천년의 역사가 숨 쉬는 경주가 제격이다. 

신라의 수도였던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부터 활기 넘치는 청년 문화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모든 세대의 여행자를 만족시킨다. 

고즈넉한 사찰부터 화려한 야경, 자연 속 휴식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경주로 떠나보자.
 

△세계가 인정한 신라의 유산, 불국사와 석굴암
 

석가탑과 다보탑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 여행의 시작은 단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불국사는 신라인의 이상향을 담은 사찰로, 서로 다른 조형미를 뽐내는 다보탑과 삼층석탑은 한국 석탑 예술의 정수로 꼽힌다. 

토함산 중턱에 자리한 석굴암은 본존불을 중심으로 한 원형 구조가 우주를 상징하는 걸작이며, 석굴 속 불상의 온화한 미소는 천년의 세월을 넘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왕국의 위엄과 빛의 향연
 

대릉원의 아침 풍경. /경주시 제공

신라 왕국의 위엄은 대릉원 고분군에서 느낄 수 있다. 거대한 봉분들이 자아내는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천마총에서 발굴된 금관은 신라 왕실의 화려함을 증명한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는 밤이 되면 조명과 별빛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경주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경주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는 동궁과 월지로, 잔잔한 연못에 비친 누각과 조명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인근 남천 위에 복원된 월정교 역시 야간 조명 속에서 신라 귀족의 풍류를 상상하게 하는 낭만적인 공간이다.
 

△살아있는 역사 교육과 자연 속 휴식
 

분황사석탑. /경주시 제공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살아있는 역사 현장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라 최대 사찰이었던 황룡사 터는 그 위용을 짐작하게 하고, 분황사에서는 독특한 모전석탑을 만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금관 등 수천 점의 유물을 소장한 문화의 보고이며, 어린이 체험관도 있어 인기가 높다. 

신라 왕궁터였던 월성은 발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체험장’이 되어준다.

 

경주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도 품고 있다. 

세계적으로 드문 수중릉인 문무대왕릉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경주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는 보문호 주변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보문관광단지가 있어 체류형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양동마을과 황리단길

 

경주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호흡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에서는 조선 시대 양반 가옥이 고스란히 보존된 ‘살아있는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황리단길 모습. /경주시 제공

반면, 황리단길은 전통 한옥 사이에 감성적인 카페와 공방이 들어서 젊은 세대의 발길을 이끄는 명소가 되었다.
 

이번 황금연휴, 천년의 시간 속에서 역사와 문화, 자연과 낭만이 어우러진 경주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불국사의 고요함부터 동궁과 월지의 화려함까지, 경주는 모든 여행자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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