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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중·미중 ‘경주 정상회담’ 성사될까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9-30 20:05 게재일 2025-10-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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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31~11월 1일 
트럼프·시진핑 국빈 방문 거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미·한중·미중 정상회담이 경주에서 개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APEC 정상회의 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자 회담을 경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서울에 체류하지 않고 경주에서 머물 것으로 보여 한중 장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역시 경주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중국 측은 서울신라호텔에 APEC 정상회의 기간 대관을 문의했지만, 지난주 관련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호텔 측에 연락해 시 주석은 경주에만 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의 국빈 방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APEC 계기에 국빈 형식 방한을 최대 2건까지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 당국은 행사를 다소 약식으로 소화하더라도 경주에서 국빈 방문을 진행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것은 변수다. 상황에 따라서 한미·미중 정상회담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미국 측은 경주 외에 서울에도 숙소를 구해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시 주석 방한 일정에 대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정말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정해진 뒤 한미·한중 정상회담도 관련 사항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APEC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자세로 철저하게 준비, 또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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