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대구와 경북 주택 공급 및 건설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8월 주택 준공은 1316호로 전년 동월(2223호) 대비 40.8% 감소했다. 올해 1~8월 누적 준공도 1만 3909호로 전년 동기(2만 735호) 대비 32.9% 줄었다.
경북은 8월 준공 852호로 전년 동월(1662호) 대비 48.7% 급감했으며, 1~8월 누적 준공도 8129호로 전년 동기(1만 7243호) 대비 52.9% 감소했다.
인허가·착공·분양 등 주택 건설 전반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구의 8월 인허가는 711호로 전년 동월(936호) 대비 24.0% 감소했고, 경북은 1608호로 전년 동월(988호) 대비 62.8% 증가했으나, 1~8월 누적 인허가는 28.0% 감소했다.
착공은 대구(-56호)와 경북(283호)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며, 분양은 두 지역 모두 8월 실적이 없었다.
미분양 및 거래량도 줄었다.
8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은 8762호로 전월 대비 2.4% 감소했고, 경북은 6124호로 2.7%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는 대구 2010건(전월 대비 18.5% 감소), 경북 2361건(12.6% 감소)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토부는 주택건설실적 통계 공표 방식을 ‘잠정치-확정치’ 체계로 개편한다고 이날 밝혔다. 매월 말 전월 실적의 잠정치를 공표한 후, 이듬해 9월에 확정치를 공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는 행정정보의 지속적 변동 사항을 반영해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담당자의 사후 입력, 세대수 증감 등으로 인해 통계 변동이 발생하는 구조를 고려해, 민간 전문가 자문과 통계청 승인을 거쳐 공표 방식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8월 통계는 잠정치로 공표되며, 2025년 확정치는 내년 9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과거 통계(2014~2024년)도 개선된 기준에 따라 소폭 조정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