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남권 전략적 연대 고려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일축하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다.
조 위원장은 29일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독과점 폐해가 정치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은 없다”고 밝히고 “전국 모든 다인(多人) 선거구에서 기초의원 후보를 내겠다. 청년·여성·신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후보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선거와 관련해선 “민주당과 반드시 경쟁하겠다”면서도, 서울·경기·부산 등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권력을 넘기지 않도록 1 대 1 구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기업이 독과점하면 불량 상품이 나오듯, 호남에서 단체장과 의회가 한 정당으로만 채워지면서 유착과 부패가 반복돼 왔다”며 “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의 비호남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겠다. 그러나 시도지사 선거는 지역 상황에 맞춰 전략적 연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인재 영입과 관련해선 “11월 23일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된다면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당의 색깔과 맞는 인사를 찾겠다”며 “현재 지지율이 2~4% 수준이지만 내년 초까지 반드시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차기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서울시장이냐, 고향 부산시장이냐 등 다양한 이야기가 돌지만, 지금은 판단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내년 초 선거기획단을 구성해 전국 후보들의 전력을 점검한 뒤 내년 봄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