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이 지역 농촌 여성들의 자립 기반을 다지고 울릉도의 고유 먹거리를 활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의미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군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농업인회관 슬로푸드관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철자연요리 2급 자격증반’을 운영,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교육은 농촌 여성들이 전문적인 요리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취업·창업 등 경제적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대황 △미역취 △고로쇠 수액 △울릉도 옥수수 △명이 △홍감자 등을 활용해 개발된 6개 메뉴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이 병행됐다.
대황젤리, 고로쇠 샐러드, 미역취밥 등 일상 식탁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메뉴부터 관광상품으로 발전 가능한 요리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실습에 참여한 주민들은 “지역에서 흔히 접하는 식재료가 자격증 교육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며 울릉도의 자원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며 “자부심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한 값진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 수료자는 제철자연요리 2급 자격증을 취득해 향후 전문 강사 활동이나 로컬푸드 기반 창업에도 나설 수 있다. 울릉군은 이번 교육이 단순한 자격증 취득 과정에 그치지 않고, 농촌 여성의 자기계발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실질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증가와 함께 울릉도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요리 콘텐츠는 울릉도의 관광산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농촌 여성들이 잠재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이끌겠다”며 “울릉도의 청정 먹거리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