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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주민 "울릉공항 안전 타협 불가…활주로 1500m 이상 반드시 연장해야”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9-26 10:12 게재일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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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주민으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 감사원 결과 발표에 입장 내놔
울릉공항 건설 현장./울릉군 제공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높아졌다.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는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두고 25일 긴급 입장을 발표하며 “울릉공항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울릉공항 활주로가 악천후 시 제동거리가 부족해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두고 “울릉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또한 감사원 지적 중 하나인 여객 수요 과다예측 문제에 대해서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울릉공항이 단순한 수익성 사업이 아닌 공공 안전망 사업임을 확인시켜 준 계기”라며 “활주로가 안전하게 연장된다면 관광·물류·응급환자 이송 등 새로운 수요가 더 크게 창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울릉도는 연간 138일 강풍, 144일 강수일수를 기록하는 한국에서 가장 기상이 혹독한 지역 중 하나다. 추진위는 “현재 설계된 1200m 활주로는 안전 착륙을 보장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는 곧 사고 위험으로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1500m 이상 활주로 연장은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울릉읍 도동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 씨(62)는 “우리는 더 이상 불안한 공항을 원하지 않는다. 활주로 연장은 우리 아이들과 손주 세대의 안전을 지키는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정부를 향해 “울릉공항은 이미 국책사업으로 확정돼 수년간 추진돼 왔다”며 “정부는 감사원의 지적을 활주로 연장의 근거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발표했다. 울릉공항 활주로를 1500m 이상으로 즉각 연장할 것, 정부는 울릉군민과 국민 앞에 안전 확보 대책을 책임 있게 발표할 것을 주문한 것.

추진위는 성명을 통해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국가적 책무”라며 “울릉도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신뢰를 지켜낼 희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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