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포항 항로에 대형 카페리선과 울릉도~독도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울릉크루즈(주)가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섰다. 울릉크루즈(주)에 따르면 반석학교는 최근 3박 4일간 울릉도·독도 체험 학습을 진행했다.
울릉크루즈는 포항~울릉도 간 뉴씨다오펄호와 울릉도~독도 간 퀸스타2호를 이용해 학생들이 특별한 항해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학생 30명과 인솔 교사 6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울릉도의 태하 모노레일, 해중 전망대, 나리분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자연 경관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또 다이빙과 스노클링 프로그램을 통해 울릉도의 청정 바다를 즐기며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키웠다.
이어 국내 최동단 섬 독도를 방문한 학생들은 현장을 돌아보며 민족적 정체성과 공동체의식을 다졌고, 독도박물관에서는 독도의 가치를 배우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되새겼다.
체험 학습에 참여한 강모 학생은 “크루즈 탑승이 처음이라 무척 신기했다”며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에서 가본 장소 중 가장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반석학교 학생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크루즈처럼 자신만의 항로를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며 “작년 선린애육원에 이어 반석학교까지 지원할 수 있어 뜻깊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석학교는 10년 연속 통일부·남북하나재단이 지정한 대안 교육 시설이다. 이곳은 검정고시 준비, 영어 원어민 수업, 경제 특강, 컴퓨터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탈북 청소년들의 학업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