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대표 특산물인 각종 산채 종자의 불법 반출을 막고, 울릉군 지역 농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울릉도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김두순)는 24일 울릉군 농업인회관에서 지역 농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채 종자 불법 반출 방지 결의대회 및 대체작물 홍보 시식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울릉군 산채자원의 무분별한 외부 반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울릉 산채 종자는 지역 농업의 근간이자 후손에게 물려줄 자산으로, 불법 반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김두순 협의회장은 “울릉 산채종자는 우리 농업의 뿌리”라며 “종자 유출을 막고 동시에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에도 힘써 농가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체작물로 주목받고 있는 ‘바밤단호박’ 홍보 시식회도 함께 열렸다.
바밤단호박은 당도가 높고 식감이 우수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 품종이 향후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 산채산업은 군민의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종자 불법 반출 방지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바밤단호박 같은 새로운 소득작물을 육성해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울릉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향후 울릉군 특산 산채 종자의 불법 반출을 철저히 감시하고 저지한다. 산채 자원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보호에 앞장선다는 의지다.
불법 반출 근절을 위해 관계 기관과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바밤단호박 등 대체 소득작물 재배를 확대해 농가소득 다변화에도 힘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