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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규모 등 日과 달라 상업적 합리성 바탕 돼야”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9-25 20:09 게재일 2025-09-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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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美 재무장관 만나 ‘한미 관세협상’ 논의
베선트 장관 “동맹 굳건… 일시적인 어려움 극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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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의 한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베선트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관계는 동맹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안보뿐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동맹의 유지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안보 측면 협력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 통상 분야에서도 좋은 협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이고 단기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며 “미국이 핵심 분야로 강조하는 조선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 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 “7월 합의할 때는 3500억 달러 투자 펀드의 대부분은 대출이나 보증이고, 일부는 투자로 예상했고 그런 내용을 우리 비망록에 적어놨다”며 “그러나 미국이 이후에 양해각서(MOU)에 보낸 문서에는 그런 내용이 판이하게 다른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대출이나 보증이 아닌 3500억 달러 대부분을 직접 투자로 요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다음달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향후 협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면 양국 정상 간 면담이 있을 것이고, 협상팀 입장에서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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