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1명 시민 참여
국립경주박물관이 24일 저녁 성덕대왕신종 종각에서 ‘타음조사 공개회’를 열어 사전 추첨으로 선정된 시민 771명과 함께 천년의 울림을 나눴다.
성덕대왕신종은 1992년까지 제야의 종으로 울렸으나 균열 우려로 타종이 중단된 뒤, 보존 점검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만 울려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종의 고유 진동 주파수와 맥놀이 현상, 부식 정도 등을 정밀 측정했으며, 앞으로 2029년까지 정기적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성덕대왕신종의 보존을 위해 신종관 건립을 추진, 안전한 전시와 정기 타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용옥 철학자 등이 참석했고, 한국 전통춤 회가 ‘천년 울림: 종의 기원’을 공연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