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준공 예정, 2차 정비공사도 계획 중
경주 구황동 원지가 내달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경주시는 23일 구황동 원지 일원 정비 및 경관조명 설치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내달 준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황동 원지는 신라 왕경의 정원 유적지이다. 동궁과 월지, 용강동 원지와 함께 신라 정원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못 형태가 가장 온전하게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 야간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업에는 총 33억 원(국비 21억, 지방비 12억)이 투입됐다. 현재 최종적인 원지 정비와 경관조명 설치가 마무리 단계이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해 3월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를 마친 후 국가유산청 자문과 심의를 거쳐 올해 8월 본격 착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구황동 원지는 신라 원지 유적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난 곳”이라며 “정비와 경관조명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2차 정비공사도 벌일 예정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