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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와 독도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드리는 말씀…남한권 울릉군수 소셜 네트워크(SNS)에 글 올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9-23 10:38 게재일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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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물가·여객선·서비스 문제 등 전방위 개선 공언
남한권 울릉군수. 

경북 울릉군 남한권 군수가 최근 불거진 ‘비계 삼겹살’ , 관광객 50%감소 등 관광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울릉도·독도를 아끼는 국민들에게 사과와 함께 실질적 변화를 약속했다.

남 군수는 23일 소셜 네트워크(SNS)에 글을 올리며 “울릉도를 그리고 독도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언론과 소셜 미디어상에 나도는 자극적이거나 왜곡된 보도가, 변화하려는 주민들과 지자체의 노력을 오히려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울릉도가 본토보다 물가가 높은 것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유통비·운송비 상승, 인프라 제약, 인건비·임대료 부담 등이 누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업소의 불합리한 가격 책정과 서비스 미흡은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부당 요금 제재 및 친절 서비스 개선에 나설 것을 밝혔다.  또한 부당한 요금이나 불친절을 겪었을 경우 군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남 군수는 “'관광객이 반으로 줄었다. 울릉도 망했다’는 말이 나도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비계 삼겹살 논란 직후 관광객 감소가 일부 있었지만, 7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현재 전년 대비 약 6% 감소 수준이라는 것이 군청의 분석이다.

특히 970명의 정원을 가진 대형 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장기 결항과 울진-후포 노선 운항 중단은 울릉도 접근성을 크게 떨어뜨렸다. 평균 왕복 20만 원에 달하는 높은여객선비 또한 관광객 여러분께 큰 부담을 드리고 있다.

또한, 여객선 운항 불안정(특히 쾌속선 결항, 노선 중단)과 높은 운임이 관광객 유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울릉군은 정부에 여객선을 ‘대중교통’으로 지정하고 ‘준공영제’ 도입을 강력히 건의 중이다.

친절 서비스 문화 확산을 위한 군민 교육, 특강, 선진지 벤치마킹 계획 등을 언급했다. 또한 서비스 표준화, 원산지 표시제, 가격표 권장제, 위생 점검 및 인증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소비자로서의 관광객 신뢰 회복을 목표로 삼았다.

관광객에게는 쓰레기 되가져가기, 무분별한 주차 자제 등 자연 보존을 위한 성숙한 관광문화 동참 요청했다. 이어 군민들에게는 정직한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 제공, 방문객에게 ‘우리 집 손님’처럼 따뜻한 대접 실천 등의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잘못된 보도나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합리적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 군수는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사안들을 개선, 울릉도와 독도가 국민 여러분께 믿음직한 관광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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