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답사, 역사와 만나다
신라의 천년 역사와 조선의 유교 전통까지 아우른 특별한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사)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 원자력 본부가 후원한 ‘불금(佛金) 답사’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진행됐다.
매회 20명의 참가자가 선사시대 암각화에서 시작해 신라의 불교문화, 조선 선현들의 학문 전통까지 현장을 직접 밟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득했다.
답사 일정은 △양동마을에서 조선 선현들의 학문과 유교 정신(8월 29일) △불국사·괘릉에서 신라 불교예술과 왕릉 문화(9월 5일) △경주 남산과 박물관 일원의 석탑 답사(9월 12일) △태종무열왕릉·서 악 고분군·선도산 마애삼존불 등 삼국통일의 정신과 선사 암각화(9월 19일)까지 우리 역사의 주요 장면들을 망라했다.
조훈철 강사와 최승욱 대표 등 전문해설자가 동행해 단순한 유적 관람을 넘어 역사적 맥락과 상징성을 깊이 있게 짚어냈다. 현장에서 들은 해설은 참가자들에게 “책으로는 얻기 힘든 생생한 역사 체험”이었다는 평가받았다.
진병길 원장은 “처음에는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번개모임’처럼 가볍게 기획한 답사였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유산 현장 체험을 더욱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