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도서관이 없다 이에 따라 책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행사가 열렸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회장 전남억)는 18일 울릉읍사무소 앞에서 ‘알뜰도서 무료 교환시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가 준비한 다양한 신간 서적은 물론, 주민들이 집에서 보관 중인 책을 신간 및 다양한 도서와 무료로 교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에는 회원 1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신간 1000여 권을 포함해 다양한 서적이 비치됐다. 주민들은 원하는 도서를 열람하거나 자신의 책을 가져와 새 책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특히 서점 접근성이 낮은 울릉도 특성상 아침 일찍부터 주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새마을문고는 공정한 대여를 위해 세심한 배려를 했다.
주민 A씨는 ‘안녕이라 그래서’ ‘실패를 통과하는 일’ ‘모순’ 등 3권을 대여하며 “서점이 없는 울릉도에서 다양한 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다크 실미학' ‘봉제인형 살인사건’ ‘당신은 반드시 잘될 사람’ 등 3권의 책을 교환하며 “울릉도에 마음의 향기를 불어넣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독서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문학적 자질 향상을 목표로 진행됐고,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는 도서 재활용을 통한 근검절약 정신 함양도 기대했다. 아울러 행사장에서는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함께 펼쳐졌다.
전남억 회장은 “도서 교환을 통해 나눔 문화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문고 행사로 군민들의 독서 생활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는 매년 알뜰도서교환시장, 피서지 문고 운영 등 독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점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사회에서 독서 기회 확대와 자원 순환의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