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하늘 길, 위험 절대 용납 못해···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촉구 서명 본격화
울릉공항 건설 공정률이 66%를 넘어선 가운데 울릉도 주민대표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본격적인 범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추진위는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단순한 지역 민원이 아닌 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적 과제로 규정하고 있다.
울릉공항은 총 사업비 8300억원을 들여 울릉읍 사동리 동방파제와 연결하는 활주로 길이 1200m 규모로 건설 중이다. 당초 50인승 소형항공기 운항을 기준으로 설계됐지만, 최근 항공업계의 주력 기종이 80인승으로 확대되면서 활주로 연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추진위는 “주력 기종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최소 300m 이상 활주로 연장이 필요하다”며 “종단 안전구역도 90m에서 180m 이상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지난 5일부터 온라인(구글 폼)과 국회·정부 부처를 통한 오프라인 방식으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충남공동추진위원회와 연계해 국회와 중앙부처에서 오프라인 서명이 활발히 진행되며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박태영 더민주전국희망연대 의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종교계와 정계 인사들도 힘을 보탰다. 만청 대한불교 대각종 총무원장스님(부여 미암사 주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천안갑), 김학민 국회윤리심사자문위원장(전 순천향대 부총장) 등이 서명에 동참했다.
특히 오는 1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 북콘서트 현장에서는 추진위·충남공동추진위·더민주전국희망연대국민주원행동이 공동으로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건설돼야 한다”며 “활주로 연장은 단순한 지역 요구가 아니라 국민 이동권 보장과 영토 수호라는 국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역 현안 수준을 넘어서는 국민안전 과제로 부각되고 있어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