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소방관을 사칭한 물품 대리구매 사기 시도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6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철물점 대표 A씨는 안동소방서 직원의 이름을 도용한 인물로부터 제세동기 납품 요청을 받았다. 이 인물은 중간 업체를 끼워 넣어 거래를 유도하며 정상가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해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소방관 사칭 사기 시도는 포항과 성주 등지에서 총 5건에 달한다. 피해액도 1억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사칭 수법은 물품 구매를 권유하거나 무료 안전교육을 미끼로 특정 장비를 강매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무자격 업체가 소방시설 점검을 핑계로 과도한 수리비나 장비 교체를 요구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소방관은 외부 업체에 물품 구매를 직접 요구하지 않는다”며 “사기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하면 바로 112나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