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고등학교(교장 김상현)가 제15회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대회홍보크리에이터 부문과 비즈니스프로그래밍 부문 금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전국 특성화고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울릉도라는 지리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두 부문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 이는 단순한 수상 이상의 성과로, 울릉고 교육의 저력을 보여주는 역사적 성취로 평가된다.
울릉고는 비즈니스 실무·프로그래밍·홍보·마케팅 등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 개별 역량을 분석해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강화해왔다.
교사들은 방과후와 주말까지 반납하며 철저한 대회 준비를 지도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첨단 기자재를 확보하며 학생들의 실력을 키워냈다.
교류 기회의 제약, 정보 접근의 한계 등 섬 교육이 안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들과 교사들은 끈기와 헌신으로 ‘작지만 강한 학교’의 진면모를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섬에서도 최고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국에 전하며 교육계에 깊은 울림을 던지고 있다.
김상현 교장은 “한 번의 수상도 쉽지 않은 전국대회에서 두 개의 금상을 거머쥔 것은 울릉고만의 특성화교육과 학생들의 열정이 빚어낸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고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학교 명예를 넘어, 도서지역 교육의 가능성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