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곳 즉시 복구, 주요 도로 지반 안전 강화
경주시가 내년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심 주요 도로에 대한 지반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지반 침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교통사고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시는 경주IC~보문관광단지 구간을 비롯해 시내 주요 도로 19km 구간의 상수관 주변을 대상으로 지중 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한 비파괴 탐사를 진행했다.
이 구간은 정상회의 기간 각국 대표단의 이동이 집중될 회의장, 숙소,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 동선이다.
점검 결과 크고 작은 공동(空洞) 12곳이 발견되었다.
시는 이 중 11곳을 유동성 채움재 주입 방식으로, 1곳을 굴착·골재 보강 방식으로 보수해 위험 요소를 즉시 제거했다. 현재 복구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주요 동선의 지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필요할 경우 정밀 조사까지 병행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관리 매뉴얼에 반영하는 한편, 도로 포장 상태·배수 대책·교통안전 관리 등을 포함한 사후관리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교통량 변화에 맞춰 위험 구간을 상시 모니터링해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