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소방서, 방화문 닫기 안전문화 운동 추진
오늘 아침, 현관을 나서며 복도의 방화문이 열려 있지는 않았습니까? 많은 분들이 “잠깐쯤은 괜찮겠지” 하고 지나치지만, 그 문 하나가 화재 시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가 됩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보다도 연기가 먼저 확산됩니다. 연기는 사람의 보행 속도보다 두세 배 빠르게 퍼져 순식간에 계단과 복도를 가득 메웁니다. 게다가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등 치명적인 독성가스를 포함하고 있어 몇 번만 깊게 흡입해도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연기의 고온은 피부와 기도에 심각한 화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이때 대피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바로 ‘닫힌 방화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1월 성남시 BYC빌딩 화재에서는 각 층 방화문이 닫혀 있었기에 연기와 불길이 차단되어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방화문이 열려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의성소방서는 ‘방화문 닫기 안전문화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문 하나 닫는 작은 습관이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립니다.
△ 대피할 때, 반드시 방화문을 닫아주세요. △ 방화문 앞 물건을 치우고 통로를 확보해주세요. △ 자동으로 닫히는지 수시로 확인해주세요. △ 열려 있는 방화문을 보면 살짝 닫아주세요. 그것이 곧 배려입니다.
집을 나서며, 복도를 지나며 “문이 닫혀 있나?” 한 번만 확인해주세요. 방화문은 닫혀 있을 때만 제 기능을 발휘합니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는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의성소방서 예방총괄담당 소방경 이경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