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이 알려주는 울릉관광 팁’ 제목으로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이 올린 글이 인기를 끌면서 화제다. 김 대장이 게재한 이 글은 우선 간단하고 명료한 것이 특징이다. 편리하고 실속형이어서 울릉도와 독도 탐방시 챙겨볼만하다.
먼저 독도명예주민증 발급방법부터 알려준다. 흔히들 독도명예주민증을 받으려면 대부분 거창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복잡하지 않다고 했다. 독도 방문 후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연락, 신청하면 된다는 것. 독도 입도 증빙자료(여객선승선권)가 있으면 웹사이트로도 신청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승선권 분실 시에도 방법은 있다. 증빙자료를 독도관리사무소로 보내면 검토 후 발급해준다. 시간이 지나도 입도증빙자료만 있으면 된다고 안내한다. 또한, 독도에 대한 간단한 상식도 덧붙여 놓았다.
울릉도에서는 국가지질공원해설사 안내를 적극 권한다. 육지와 환경이 다른 부분이 많아 해설사를 활용하면 다소 편리하다. 이용을 원할 경우 지질공원방문자센터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센터는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주변, 봉래폭포 입구, 나리분지 놀이터 인근, 태하황토구미 매표소 아래, 관음도 초입에 위치해 있다.
울릉도 해상기상 상태를 확인하려면 여행 전에 어플 windy를 설치하면 된다. 파도가 하늘색이면 상태가 좋으며, 빨간색 일수록 나쁘다고 한다. 2주까지 예측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며 바뀔 수 있음은 유의하라고 강조한다. 이 어플은 울릉주민들도 애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동항에 있는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에서 구명조끼를 무료로 배포한다는 사실도 적어 놓았다. 울릉도는 수심이 깊고 연안에는 지형특성상 바다 흐름이 강하기에 바다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라고 권한다.
울릉도 현포에 있는 울릉도독도해양생태관 및 울릉도해양보호구역방문자센터 방문도 추천했다. 이곳에는 해설사가 상시 배치 중으로, 09시~18시 이용 가능하다. 명절 연휴는 제외하지만 주중 주말 상시 개장이며, 월요일은 자유관람이다. 특별한 단체 관람을 원하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 공문요청하면 된다. 올해만 7월까지 1만 명 이상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다.
석포의 안용복 기념관을 방문, 3면에서 상영되는 안용복 영상 관람도 그가 제시하는 한 코스다. 석포에서 바라다보이는 죽도를 배경으로 한 확트인 동해 바다 경관이 일품이다.
울릉도 최고의 관광지는 그래도 나리분지라고 적시 해놨다. 그곳은 해발 340미터라 기온이 해안가보다 3~4도 낮아, 더울 때 나리분지를 찾는 것도 피서의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나리분지 산책로 초입에 있는 숲해설사센터에서 숲해설사들의 강의를 듣는 것도 울릉생태계를 손쉽게 이해하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
도동 해안산책로도 적극 추천했다.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유튜브를 통해 울릉도 북면 해중전망대 수심 6m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있는 해중전망대(유료)도 추천 관람 장소이다. 단 기상악화 시에는 통제된다고 했다.
김윤배 대장은 “울릉주민들이 아는 더 많은 울릉관광 팁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적었다”면서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함께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