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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비곗덩어리 파동 날린 ‘오징어축제’…행사 기간 구름관중 몰려 체험·추억 쌓아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8-11 09:45 게재일 2025-08-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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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항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연예인 축하공연에 몰려든 관중들. /김두한 기자 

비계 삼겹살 제공과 숙박업소 불친절 파동으로 의기소침했던 울릉도가 예년보다 훨씬 많은 연인원 1만5000명이 찾은 ‘오징어축제’로 말끔히 씻어냈다.

울릉군축제위원회(위원장 김수한)는 울릉도 대표 특산물 오징어축제를 한여름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에메랄드빛 울릉도 힐링과 낭만’을 슬로건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울릉도 일원에서 개최했다.

저동항 방파제에서 솟아 올린 불꽃놀이. /김두한 기자 

올해 축제는 지난해 연인원 1만2000명보다 3000명이 늘어난 연인원 1만5000명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즐거운 피서, 전통음식·전통문화 체험, 연예인 초청 공연 등 먹거리와 볼거리를 아우른 여름철 최대 축제로 꾸며졌다. 연예인 공연, 불꽃놀이, 드론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중을 사로잡았다.

오징어의 90%가 위판되는 저동항을 중심으로 천부, 남양리에서 열린 축제는 특산물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는 방어 맨손잡기, 울릉도 오징어 향토음식 시식회, 슬로푸드 음식 체험 등 알차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

연예인 축하공연, 불꽃놀이, 드론 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김두한 기자 

올해 처음 선보인 드론쇼는 여름밤 하늘을 수놓으며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어 맨손잡기는 서면 남양리 해수풀장에서 진행돼 물놀이와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울릉군 새마을부녀회는 오징어순대, 오징어 삼색말이, 오징어 영양밥, 오징어 삼색튀김, 오징어 삼나물 회무침, 오징어 냉채, 오징어 전 등 7가지 향토 오징어 요리를 무료로 제공했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음식 맛에 흠뻑 빠졌고, 맛 평가 스티커를 붙이며 내년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드론 쇼 장면. /김두한 기자 

세계에 등재된 ‘맛의 방주’ 슬로푸드 코너에서는 대황, 명이, 물엉겅퀴, 홍감자 등 울릉 고유 식재료를 활용해 향토음식의 신비함을 알렸다. 해군 118전대는 사동항에서 군함 공개 행사를 열어 어린이와 어르신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야간에는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인기 가수 공연, 사물놀이, 마술, 비보이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대형 불꽃놀이가 여름밤 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오징어 생태 전시관, 울릉도 관광홍보 부스, 체험 프리마켓, 먹거리 장터 등 상설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향토 오징어음식요리 무료 시식회. /김두한 기자 

 

울릉도 천부리 해변공원 해수풀장에서 진행된 오징어맨손잡기 잡기./김두한 기자 

 

울릉도 서면 남양 해수풀장에서 개최된 방어맨손잡기에 일가족 방어와 오징어를 잡고 즐거워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울릉도 맛의 방주 슬로푸드 음식 시식회 장면./김두한 기자 

김수한 위원장은 “올해 오징어축제는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자연·전통·현대문화가 조화를 이룬 특별한 여름 축제로, 울릉도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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