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65개 팀, 1만 4000 명 참가… AI 중계·폭염 대책 마련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인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5일부터 경주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 초등학교 및 축구클럽 소속 765개 팀, 선수단 1만 40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경기는 5일부터 11일까지 1차 대회, 14일부터 20일까지 2차 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경기장은 스마트 에어돔, 경주 축구공원, 알천구장, 화랑 마을, 시민운동장 등 경주시 전역에 준비했다.
올해는 모든 경기장에 AI 기반 자동 중계 시스템이 도입돼,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자동 추적하는 기술로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가 실시간 생중계된다.
폭염 속 선수 안전 대책도 강화됐다.
주최 측은 오후 시간대 경기를 전면 배제하고 오전과 저녁 시간대에만 경기를 편성했다.
또, 스마트 에어돔을 활용한 팀 분산 배치, 경기장별 쿨링포그 설치, 쿨링브레이크 도입 등 폭염 대응에도 만전을 기했다.
대회는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운영되며, U-12 및 U-11 부문은 8인제 경기로 진행된다. 이는 기량 성장과 참여 중심의 유소년 축구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다.
대회 개회식과 환영 만찬은 4일 오후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열리며, 이날 2026~2030년 화랑대기 대회의 경주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숙박, 외식, 관광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대회는 약 6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화랑대기는 유소년 축구의 등용문이자 경주의 스포츠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상징적인 행사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