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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전국서 가장 ‘가성비 높은’ 결혼식”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5-07-29 15:29 게재일 2025-0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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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153만원으로 강남 3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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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도가 전국에서 가장 실속 있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결혼식 평균 비용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상도가 결혼식장부터 스드메까지 전국 최저가 수준을 기록하며 가장 실속 있게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9일 발표한 ‘6월 결혼 서비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14개 지역 결혼 서비스 업체 515곳을 대상으로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비용을 조사한 결과, 6월 평균 결혼 비용이 2074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은 2101만 원, 5월은 2088만 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 격차는 상당했다. 경상도의 결혼 서비스 비용은 1153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전국 평균(2074만 원)의 절반 수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 강남(3336만 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경상도의 결혼식장 가격(대관료·식대·장식 등 포함)은 860만 원으로, 전국 평균(1560만 원)보다 절반가량 낮았다.

특히 결혼식 비용의 73%를 차지하는 ‘식대’ 총액은 645만 원, 1인당 4만2000원으로 서울 강남(1인당 8만3000원)의 반값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스드메 패키지 또한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경상도의 스드메 평균 계약 금액은 238만 원으로 전국 평균(292만 원)보다 18.5% 낮았다. 세부 항목으로는 스튜디오(130만 원), 기본 드레스(132만 원), 메이크업(77만 원)으로 모두 평균 이하거나 비슷했다.

가격 하락 폭도 눈에 띈다. 경상도의 결혼 서비스 비용은 4월 1209만 원에서 6월 1153만 원으로 4.6%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결혼식장 비용은 두 달 사이 13.1%, 식대는 14.0%나 내려갔다.

이처럼 경상도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실속 있는 결혼식을 계획하는 예비부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고운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팀장은 “결혼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매달 가격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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