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힘 지지율 17%… TK에서만 여당에 앞서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7-24 20:05 게재일 2025-07-25 4면
스크랩버튼
2020년 이래 사상 최저치 경신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대구·경북(TK)에서만 민주당에 우세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4개 여론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지난 21~23일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지지 정당을 묻는 설문에 응답자 중 43%가 더불어민주당, 17%가 국민의힘을 꼽았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020년 전국지표조사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저치이며, 대선 직전인 5월 말 31%로 정점을 찍은 후 두 달째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민심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서울에서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11%로 지지율이 세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19%) 지지율을 압도했다.  다만,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TK(민주당 19%·국민의힘 35%)지역 지지율만 국민의힘이 앞섰다.  

연령별로는 전통적 지지층인 70대 이상에서도 국민의힘이 30%의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당(37%)에 7%p 뒤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64%,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96%,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5%였다.

이 대통령이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있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다’라는 응답이 74%로 나타났다.

4개 조사기관은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 논란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가 멈췄음에도 국민의힘이 그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당 혁신 방안을 두고 구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현재 민심 이반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오피니언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