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17일 고교학점제의 핵심 과제인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해 ‘학교 밖 교육’ 활성화에 본격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밖 교육’은 학생이 진로·적성을 고려해 수강을 희망한 과목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중 학교 내 개설이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과목,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지역사회 기관을 통해 이수하는 교육이다.
이는 학생의 학습 기회 보장, 학교 교육과정 다양화를 지원해 학교와 지역사회 기관 간 연계·협력을 통한 지역 공유 학습체제 구축을 마련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북교육청은 현재까지 지역의 대학 6곳과 공공기관 2곳을 학교 밖 교육 자원 목록으로 학교에 안내했으며, 지난 8일 심사 위원회를 거쳐 추가로 2개 기관을 선정해 고교학점제 운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학교밖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상주미래교육지원센터’는 영화제작 실습, 바리스타, 무용과 매체 등의 전문교과를 개설해 일반계고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과목 수강이 가능한 기관이다.
또 ‘영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기업과 경영 과목을 개설해 사회적경제 기업의 경영 원리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경북교육청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리적 여건때문에 학생들이 과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및 경북온라인학교 수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단위학교가 해결하기 어려운 과목 개설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도 마련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고교학점제는 단위 학교만의 과제가 아니라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학생의 미래를 설계하는 열쇠가 돼야 한다”며 “학교 밖 교육이 학생 개개인의 꿈과 진로를 실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