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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벼 잎도열병 확산에 조기 방제 총력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17 10:38 게재일 2025-07-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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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뒤 잦은 강우로 도열병 발생 증가···농가 피해 최소화 나서
안동지역 한 농가에서 재배 중인 벼에 잎도열병이 발생해 벼 잎이 잿빛으로 변하면서 죽어가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최근 극심한 폭염 이후 지역적으로 반복되는 강우에 따라 벼 재배 농가에 잎도열병 발생이 확산되고 있다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호진미, 일품, 백진주 등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는 주요 품종에서 벼 잎도열병이 확인되면서, 조기 방제를 위한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시는 논두렁 주변 잡초(바랭이, 강아지풀 등)를 매개로 한 병원균 확산 가능성을 지적하며, 병 예방 차원에서 잡초 제거를 철저히 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특히 질소비료 사용 시에는 적정량을 준수해 과다한 영양 공급으로 인한 병해 민감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잎도열병은 벼 생육 초기에 큰 영향을 주는 병해로, 일조량 부족, 저온 지속, 다습한 환경, 질소비료 과다 사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잎에 회색의 방추형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며, 병이 진행되면 잎이 잿빛으로 변하며 말라 죽고, 더 심화되면 마디도열병, 목도열병, 이삭도열병으로까지 번져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

권순하 기술보급과장은 “최근의 이상기후와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도열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병징이 보이는 포장은 초기 단계에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른 방제를 실시해야 하며, 병 발생 지역은 공동방제와 함께 개별 방제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열병은 벼 농사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며, “선제적인 대응과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병해 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며, 시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앞으로도 정밀한 병해충 예찰을 통해 병 발생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방제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여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현장 컨설팅, 병해 대응 교육, 약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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