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21일부터 대구스타디움·수성패밀리파크 등서 13일간 90여국 35세이상 선수 등 1만1000명 참가… 경제효과 280억원 조직 확대·시설 정비 박차… K-POP·치맥 행사 등 볼거리 풍성
대구시가 지구촌 육상인들의 축제인 2026년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막 400여 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와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World Masters Athletics)에서 주최하고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026년 8월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9월 3일까지 13일간 대구스타디움, 수성패밀리파크, 경산시민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전 세계 90여 개국 1만1000여 명(선수, 임원, 가족 등 포함)이 참가해 35개 종목(트랙 18, 필드 11, 로드 6)에서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선수 자격은 35세 이상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는 참가비, 항공료, 숙식비 등을 참가자가 자부담하는 유일한 세계육상대회이다. 시상금이 없고(1~3위 메달) 개최 비용의 일부를 참가비로 충당하는 경제적인 대회이다.
이번 대회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28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73억원, 고용 유발 355명 등과 같은 경제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대구시는 2017년에는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열리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WMA가 주최하는 실내·외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대구시는 2023년 6월 대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1월 조직위원회를 출범했다. 조직위는 1처 1부 3팀 13명으로 출발해 조직위 규정 제정 및 사업비 확보, 대회 엠블럼 및 마스코트 개발, 대회 홈페이지 개설 등 대회 개최를 위한 기본 틀을 만들었다.
2024년 7월부터는 1처 2부 6팀 23명으로 조직을 늘리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치열한 내부 논의 과정을 거쳐 총 16개 분야별 세부실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7월 1일부로 조직을 3단계 체제로 전환해, 1처 3부 7팀 총 39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대회에 필수적인 경기장과 용기구 등 시설·장비 등을 종합 점검하고, 대구스타디움 주·보조경기장 육상 트랙을 교체(2024년 11~2025년 12월)하는 등 참가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대회 기반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회 기간 중 폭염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문화체육관광부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폭염주의보 이상 특보 발효 시 WMA와의 협의 후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안정적인 재정 수입 확보를 위해 후원사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간 다수의 지역 기업과 글로벌 기업 등을 방문해 후원 참여를 요청한 결과 15일 현재 구영테크 등 9개 업체로부터 4억8000만 원의 후원참가 신청을 받았다.
대회 기간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마켓스트리트(프리마켓, 푸드트럭, 홍보관 등) 조성, 미니 치맥페스티벌, K-POP과 한국 전통문화를 접목한 각종 문화공연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생활 육상 저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실정을 감안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씨를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해 본격적인 대회 붐 조성에 나섰다.
김정기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 육상 동호인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전 세계인들에게 육상스포츠를 통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대구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MA 대표단은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최 1년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대회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 WMA 마깃정만 회장을 비롯한 실사단 4명은 조직위원회와 함께 15일 오전 시청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대회 준비 상황과 운영 전반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