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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국립공원, 여름 야생화 개화 ‘산상 정원’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5-07-09 10:42 게재일 2025-07-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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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 안개와 구름 습기 많아 정상부 초원지 열려
하늘 말나리, 꿀풀, 큰까치수염 등 여름철 야생화 만개
하늘 말나리.  /소백산국립공원 제공

소백산국립공원에 여름 야생화 개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소백산국립공원 정상 능선부 일대에 참조팝나무, 하늘말나리, 산수국 등 여름 야생화가 개화했다고 밝혔다.

소백산국립공원은 주봉인 1439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1383m 연화봉, 1420m 국망봉 일대에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초지로 형성되어 있다.

이곳 초지 지역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야생화들이 개화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고 있다. 

꿀풀.  /소백산국립공원 제공

소백산국립공원 정상부의 초지 지역에서는 가는기린초, 큰뱀무, 노랑물봉선, 물레나물은 노란색, 하늘말나리, 털중나리, 중나리는 주황색, 참조팝나무, 둥근이질풀, 물봉선은 분홍색, 꿀풀은 보라색, 터리풀, 큰까치수염, 산꿩의다리는 흰색으로 형형색색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특히, 산수국은 토양에 따라 색상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산수국은 남색과 분홍색이 대표적이며 주로 습기가 있는 계곡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소백산은 야생화의 천국이다. 

큰까치 수염.  /소백산국립공원 제공

소백산은 바람이 강해 키 큰 나무가 버틸 수 없는 환경으로 고지대에는 키 작은 나무들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안개와 구름으로 습기가 많고 낮에는 햇볕이 강한 환경의 특징으로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지는 초원을 이룬다. 

소백산 국립공원에는 5월경 봄철 야생화를 보려는 상춘객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룬다.

봄철의 대표적 야생화는 현호색,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두루미꽃 등이 만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매년 5월경 소백산의 대표적 계절 꽃인 철쭉이 만개하는 시점에 소백산 철쭉제를 개최해 봄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 

탐방로 옆에 핀 터리풀 군락.  /소백산국립공원 제공

철쭉제 기간에는 철쭉의 분홍빛이 소백산을 물들이며 장관을 이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소백산국립공원 야생화는 3월 초순 얼었던 땅과 눈밭 밖으로 복수초 개화를 시작으로 계절별 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4계절 개화를 이어간다.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전철현 자원보전과장은 “소백산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야생화는 해발 1000m 이상 높은 고지대 능선에 주로 피어있기 때문에 기상이 급변할 수 있어 탐방객들은 바람막이나 우의 등 안전 장비를 갖춰 방문하시길 바란다“며 ”국립공원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식물을 채취하거나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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