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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무이 ‘닭똥집거리’서 치맥 즐겨요”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7-03 16:01 게재일 2025-07-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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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 전병환 상인연합회장
50년 전통 닭똥집만을 위한 골목
치맥성지 대구 만들기 일등공신
21곳 업소 참여 다양한 음식 준비
가요제·치맥런 등 행사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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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환 닭똥집골목상인연합회장이 2일 평화시장에서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 치맥페스티벌’을 소개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전병환 닭똥집골목상인연합회장은 “치맥페스티벌과 연계한 이번 축제를 통해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닭똥집골목의 명맥이 이어지고 시민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닭똥집명물거리에서 만난 전 회장은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이 부근에 산 지 20년이 넘었는데 처음부터 닭똥집 가게를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곳에서 살면서 닭똥집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고 그 매력에 빠져 가게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인연합회장을 3년째 맡고 있고 그 전에 4년 총무를 봤다. 총 7년 동안 이 행사를 맡아서 진행을 하고 있다”며 “똥집골목에 대해 잘 아니까 상인회에서 일을 맡겨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닭똥집은 한마디로 ‘서민의 음식’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닭똥집은 배고픈 시절에 닭고기가 아닌 닭의 특수부위로 양 많고 싸게 제공한 음식”이라며 “이곳 똥집골목에서는 냉동이 아닌 신선한 재료로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우리 대구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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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환 닭똥집골목상인연합회장이 올해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 치맥페스티벌’에 설치한 포토존을 소개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전 회장은 대구를 치맥의 성지로 만드는데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유일의 닭똥집 골목인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는 1970년대부터 대구 시민들과 함께해 온 지역의 명소”라며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유일의 닭똥집만을 위한 골목”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전 업소 앙념·간장·마늘 똥집과 후라이드(누드) 똥집, 똥집 튀김 등을 판매한다"며 “이외에 똥집을 활용해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통오징어·새우·치즈·석쇠매콤 똥집 등 각 업소마다 개발한 똥집음식이 다양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 똥집이 예전에는 인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먹거리가 많이 바뀌어 좀 소외되는 음식이 돼 매우 아쉽다”며 ”지금 경제 상황도 안 좋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매출이 줄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똥집 골목 입구가 큰 길이 아니고 평화시장 안쪽에 있어서 잘 못찾아오거나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입구 간판이나 게이트를 큰 길에 설치해 골목을 안내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축제에 대한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전 회장은 “이번 축제는 21곳 업소가 참여하며, ‘치맥의 멀티버스! 평화시장으로 로그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며 “올해는 치맥 가요제, 이색 복장 퍼레이드, 치맥런, 버스킹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 지역 예술인 한마당 등으로 구성돼 더욱 풍성한 이벤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축제가 우리 안의 명물 거리를 많이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똥집이 전연령을 아우르는 먹거리로 확장되고 더 전문적이고 고급스러운 음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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