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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속 폭염, 선제대응으로 피해 줄여야

등록일 2025-07-01 18:09 게재일 2025-07-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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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기상청은 농림축산부 등 25개 기관과 합동으로 펴낸 기후보고서에서 지난해 여름은 이상기후로 농산물 등의 경제적 피해가 수천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의 평균 기온은 25.6도로 1973년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나타났고, 여름철 열대야 일수는 평년의 3.1배인 20.2일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여름철 더위는 9월까지 이어져 9월 달 평균기온도 역대 1위였다고 했다. 역대급 폭염으로 온열질환자와 농산물의 피해가 잇따랐고 이상 고수온으로 양식장의 어류 폐사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 여름도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내다봤다. 작년 최고 기록을 세운 열대야 일수는 올해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구지방의 6월 평균 최고기온이 30.6도를 기록하면서 100년 이래 6월 중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이제 여름인 7월의 시작인데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 앞선다. 기상학자들은 올해도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기상이변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구촌도 곳곳에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대낮 기온이 46도까지 올라가고, 이탈리아, 프랑스도 낮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에서는 137년만에 6월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아스팔트가 녹아내렸다고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이상기후에 시달리며 피해를 입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선제적 대응이 가장 좋다. 피해가 발생한 후 대처하는 것은 비경제적일 뿐더러 효과도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특히 이상기후가 입힌 농수산물 등의 피해는 생산농가의 손실을 넘어 물가를 자극해 국민의 생활 안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경북도내에서는 29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또 가축 5만8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한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있다. 폭염과 전쟁을 선포하고 미리 준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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