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31일까지 접수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 확산과 국민참여 확대를 위해 ‘제2기 로컬100(2026~2027년)’을 선정한다.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문화공간, 지역축제, 체험 콘텐츠 등 지역의 숨은 문화자원을 추천받는다.
‘로컬100’은 전국 각지에 분포한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발굴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지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 2023년에는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 2030자문단이 추천한 461개 후보 중 100개가 제1기 로컬100으로 선정됐다.
대구·경북에서 제1기 로컬100에는총 12건이 이름을 올렸다. 명소 부문에서는 △청도 운문사 △문경새재 △군위 삼국유사 테마파크 △안동 하회마을 △대구 옻골마을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등이, 콘텐츠 부문에서는 △안동 월영야행 △경주 봉황대뮤직스퀘어 △대구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달성 100대피아노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전이 포함됐다. 명인 부문에서는 대구의 대고장 김종문 씨가 선정됐다.
올해는 국민 참여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박물관, 문화서점, 전통시장, 문화거리 등 지역 일상 속 문화공간은 물론, 축제, 공연, 지역 브랜드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추천 대상이다. 나이와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천은 공식 누리집(rcda.or.kr/local100)을 통해 접수받는다. 우수 추천자에게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문화행사 관람권이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후보군은 국민 추천과 지자체 추천을 함께 반영한 뒤 서면심사와 온라인 국민투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최종 발표된다. 선정된 문화자원은 2026년부터 2년간 정부 주도로 국내외 홍보가 진행된다.
송윤석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로컬100은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가치를 조명하는 플랫폼”이라며 “주민 주도의 자원 발굴이 지역경제와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 문화관광계 전문가는 “대구·경북지역 경기가 부진해 지자체 예산도 제한적인 상태인 만큼 지자체별로 다른 지역을 벤치마킹해 새로운 축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역의 가치를 발굴해 전국에 알리는 로컬100은 가성비가 높은 관광 활성화 수단이므로 각 지자체가 적극 응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