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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응급입원 급증···경북경찰청 현장 점검 통해 대응체계 강화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6-29 12:31 게재일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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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거점정신응급의료기관 3곳 및 합동대응센터 방문 간담회 가져
경북경찰청이 지난 25일과 26일 거점정신응급의료기관 3곳과 응급입원 합동대응센터를 방문해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 및 경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경북경찰청 제공

정신질환 응급입원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북경찰청이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직접 나섰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을 비롯해 생활안전부장 등 관계자는 지난 25일과 26일 24시간 정신응급 대응이 가능한 청송 진보병원, 구미 미래로병원, 영천 동승병원 등 거점정신응급의료기관 3곳과 응급입원 합동대응센터를 방문해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 및 경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정신질환자에 의한 자·타해 위험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경찰과 유관기관 간의 협업체계를 보다 공고히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실제로 경북지역 내 정신응급 입원건수는 2019년 419건, 2020년 569건, 2023년 1123건, 2024년 1213건으로 최근 4년간 약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5월 말까지 487건을 기록 연말에는 역대 최다 기록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찰 단독으로는 대응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2023년 11월부터는 ‘응급입원 합동대응센터’를 운영, 경찰과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위기개입팀이 협력해 신속한 현장 개입과 치료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실무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병원 측은 “정신질환자는 응급상황 시 의사결정이 늦어질 경우 환자 및 주변인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며 “경찰과의 유기적 협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부명 청장은 병원 종사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있어 여러분의 헌신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북경찰청 최미섭 생활안전부장은 “정신질환 대응은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의료기관, 복지센터, 소방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조해 신속한 개입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순히 ‘안전’을 넘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심’의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사회에선 이번 현장 점검이 정신응급 상황에 대한 공적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 낙인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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