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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문화유산구역 조정으로 역사적 가치 재조명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5-06-26 12:54 게재일 2025-06-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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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흥 벽화고분,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금성대군신단,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
금성대군 신단 /영주시 제공

영주시는 26일 지역의 대표적 국가유산인 사적 순흥 벽화고분과 금성대군 신단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해 문화유산 구역 조정 및 보호구역 지정을 예고했다.

순흥 벽화고분의 문화유산 구역은 기존보다 32만9758㎡ 확장된 51만262㎡로 조정되고, 금성대군 신단은 2만6684㎡가 늘어난 2만9388㎡ 규모로 확대된다.

순흥 벽화고분은 고구려 벽화고분의 영향을 받아 조성된 삼국시대 무덤이다. 현재까지 남한에서 발견된 벽화 중 가장 예술성과 역사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덤 내부에는 역사상(力士像)을 비롯해 연꽃과 구름무늬 등 다양한 벽화가 남아 있다. 조성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기미(해)중묘상 인명, 묵서명문이 확인된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금성대군 신단은 단종 복위 운동을 추진하다 희생된 금성대군 및 순흥부사 이보흠과 함께 순절한 의사들의 넋을 기리는 공간으로 지역의 충절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유산이다.

순흥 벽화고분은 핵심 유적과 그 일대만 문화유산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주변에 흩어져 있는 다수의 고분군이 보호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금성대군 신단 또한 신단과 부속건물이 위치한 구역만 지정돼 성역화와 경관 보호를 위한 완충지 확보가 필요했다.

순흥벽화 고분 모습.  /영주시 제공

이번 문화유산 구역 조정과 보호구역 지정은 두 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와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정 예고된 사항에 대해 의견이 있을 경우 7월 27일까지 영주시 문화예술과 또는 국가유산청 역사유적정책과, 국가유산청 홈페이지 국가유산지정예고란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시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사유지를 원칙적으로 매입하기 위해 토지소유자와 보상관계를 협의할 방침이다. 매입한 토지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살리고 관광객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김종길 문화예술과장은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국가유산을 보호하면서도 매입비·사업비 등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고 보호구역 면적이 보통교부세 산정 항목으로 세수 증대에도 기여한다”며“시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책을 개발해 적극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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