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서관(관장 김일영)이 울릉도에서는 보기 어려운 시낭송회를 개최해 큰 관심을 모았다.
21일 한마음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시 낭송회는 ‘책에서 뛰어나온 동시 낭송회’를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느낀 시를 낭송하며 말하기와 표현 중심의 감성 문해력을 완성하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했다.
이번 낭송회는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토요늘봄도서관 ‘문해력 클래스’ 수강생인 초등 1~2학년, 평생교육강좌 ‘그림책교육지도’ 수료자, 학부모 및 양육자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아이들은 ‘풀꽃’(나태주), ‘다툰 날’(오은영), ‘떡볶이’(정두리), ‘넉 점 반’(윤석중) 등 교과서 동시, 그림책, 동요가 된 시 등을 독송, 합송하며 자신만의 감정과 생각을 용기 있게 표현했다.
또 도서관에서 ‘그림책교육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과 학부모도 무대에 올라 공감과 응원의 문화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이 가졌다.
학부모 A씨는 “평소 부끄러움이 많았던 아이가 무대에 올라 자신 있게 낭송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응원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듣기, 말하기, 읽기를 아우르는 통합 문해력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도서관과 학교, 가정, 지역이 함께 참여,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과정은 지역사회 교육협력모델의 가치를 보여주는 출발점이 됐다.
울릉도서관 관계자는 “동시 낭송회는 발표회를 넘어 아이들이 자신을 당당히 표현, 가족과 지역이 그 성장을 함께 응원하는 따뜻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인성과 감수성을 키우는 문해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인문학을 끌어가는 도서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