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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발판 국제도시 비상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5-06-16 11:04 게재일 2025-06-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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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4년차 시책·성과 점검
주낙영 경주시장이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간부회의에서 경주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된 뒤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시정은 ‘전방위 혁신’과 ‘시민 체감 중심 행정’으로 요약된다. 경주는 지난해 6월, 비수도권 중소도시 최초로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를 계기로 보문관광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스마트 교통, 자율주행 셔틀, 다국어 안내, 국제회의 복합지구 개발 등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도시 전역에는 야간 경관 개선과 관광 콘텐츠 재정비 작업도 병행된다.

보문단지 일대 중심 인프라 강화
교통편의·시민 휴식공간 확대 등
도시환경 전방위 개선 역량 집중 


예산 2조시대 활짝 탄탄해진 재정
국도비 1조3346억 확보 역대 최대
에너지·미래차 등 첨단산업 급부상
원자력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구축

접근성도 대폭 향상됐다. 산업로와 보불로 등 주요 도로 정비를 비롯해 감포 도시계획도로, 북경주 IC 연결도로 등이 잇따라 개통되며 교통망이 촘촘해졌다. 시민 편의와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경주시 재정은 더욱 튼튼해졌다. 올해 본예산 2조 250억 원으로 경주시 최초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었고, 국·도비 확보액도 1조 334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략사업에 과감히 투자하며 공약 이행률 86.2%를 달성해 전국 평균(53%)을 훨씬 웃돈다.

 

경주시의 청렴도와 행정 신뢰도도 주목할 만하다.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상위권, 공약 이행 평가 5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MR 국가산업단지 조감도./경주시 제공

경주의 산업구조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미래 차, 스마트농업 등 첨단산업이 새롭게 부상 중이다. 특히 동경주 일원 150만㎡에 조성되는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와 SMR 제작 지원센터는 경주를 세계적 원자력 산업 허브로 도약시키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원전 해체기술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글로벌 원자력 캠퍼스와의 연계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도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모빌리티 부품산업 육성,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구축, 미래 차 안전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경주는 미래 차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황리단길 문화관광 통합환승주차장 조성, 화물차 공영차고지 건립,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교통 편의가 향상됐다. 황성공원 복원과 신라왕경숲 조성은 시민 휴식 공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세쌍둥이 가정을 방문해 출산을 축하./경주시 제공

출산·육아 지원을 위한 어린이집 확충과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전, 365일 운영 공공산후조리원 추진 등 복지 인프라도 강화되고 있다.  복합문화도서관, 청소년문화의집,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시설도 차례로 마련된다. 

경주는 산업과 도시환경 전반에 걸쳐 ‘미래와 삶의 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중이다. 경주시는 APEC을 넘어선 ‘포스트-APEC’ 시대를 준비하며 관광·행정 등 여러 방면에서 미래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콘텐츠 고도화와 체류형 시스템 확충을 통해 연간 5000만 관광객 유치 시대를 목표로 국제회의 복합지구 조성,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구축, 동궁원 리뉴얼, 황리단길 정비 등을 추진 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행정 주도의 시대는 끝났다”라며 “시민과 소통하며 미래를 함께 완성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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