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 자율적 운영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전용만)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복지관 강당에서 ‘30년의 신뢰, 함께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 노인복지의 역사와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함께 설계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김태운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 정일균 대구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을 비롯해 지역 노인복지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 복지관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복지관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담은 영상과 기념 퍼포먼스를 통해 지난 3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대구노인종합복지관은 1995년 6월 9일, 대구 최초의 노인복지관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노인복지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부족했던 시절이었지만, ‘창조하는 노후’라는 운영 이념 아래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며 대구 노인복지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하루 평균 약 1100여 명, 연간 27만 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 여가·건강·배움이 어우러지는 통합형 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약 60개에 달하는 취미·여가 교실, 평생교육 프로그램, 건강 특강 등은 은퇴 이후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지관의 또 다른 특징은 회원 중심의 자율적인 운영 시스템이다. 지역 내 복지관 중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총학생회(회장 차세희)’는 회원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자치기구다. 큰나무봉사단(단장 정병진)은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복지관을 만들어가는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복지관은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모금 활동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모두가 함께하는 노후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복지관은 9일부터 13일까지를 ‘개관 30주년 기념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어르신 가요제를 비롯해 건강과 복지를 주제로 한 ‘어르신 골든벨’, 전문가와 함께하는 ‘대구 노인복지 세미나’ 등은 복지관 이용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30년이라는 시간은 한 기관이 지역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신뢰를 쌓아온 증표다.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은 그 오랜 시간 동안 어르신들과 함께 웃고 울며 성장해왔다. 이제 복지관은 다음 3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사 김순업 과장은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존엄하고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발맞춰 걸어갈 예정이다” 라고 했다.
/방종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