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00번버스 난폭운전 일상화 승객 안전 위협 ‘공포버스’ 전락 일부 기사, 운전 중 전화 통화도 시민들 市에 단호한 대처 요구
경주시 핵심 노선인 70번과 100번 시내버스가 반복적인 난폭운전으로 시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과속, 무리한 추월과 급차선 변경이 일상화되며 도심 관문을 지나는 버스가 ‘공포 버스’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70번 버스는 장거리 운행에 따른 운전자 피로 누적과 함께 불법 운전 사례가 빈번해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시민은 “건천IC 인근에서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차선을 넘어 통과하는 버스와 경주대 앞 인근 신호를 무시하며 달리는 버스를 여러 차례 봤다”라며 “뒤따르기가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100번 버스 역시 무리한 추월과 급차선 변경, 이어폰을 낀 운전자의 전화 통화, 배차 간격 불규칙, 시간표 무시 등 기본적인 서비스마저 붕괴된 상태다.
최근 100번 버스를 이용한 한 시민은 “기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폰을 끼고 전화 통화를 하며 운전했다”라며 “운전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에 매우 불안했다”라고 제보했다
경주시와 버스업체는 안전을 최우선에 둔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고령 운전기사와 인력 부족, 운행 시간 압박 등은 문제의 근본 원인이지만, 이를 핑계로 난폭운전을 방치하는 것은 시민 안전을 등한시하는 행정과 업체의 무책임 그 자체다.
특히 감포-덕동댐 구간 내리막 커브 길에서 벌어지는 과속과 위험 운전은 경주의 교통 신뢰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시민들은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를 바탕으로 민원과 고발을 준비하며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난폭운전 근절 없이는 경주의 교통 안전과 시민 신뢰 회복은 불가능하다.
시민 장 모(45·황성동) 씨는 “지금 당장 강력한 단속과 처벌, 버스 운전자 교육 강화, 인력 충원 등 전면적인 혁신에 나서야 할 것이다“라면서 “시민 안전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난폭운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시는 이 버스업체에 2024년 기준으로 약 19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