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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제1회 추경예산 8750억 편성…산불 피해 복구에 집중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06-09 11:07 게재일 2025-06-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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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조립주택 설치 등 1956억 투입…지역경제 회복 병행

영덕군이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으로 8750억 원을 편성해 지난 3일 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당초 본예산 대비 41.79%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추경은 지난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 복구와 주민 지원에 중점을 뒀다. 일반회계는 8442억 원으로 2547억 원(43.21%)이 증액됐고, 특별회계는 308억 원으로 32억 원(11.44%)이 늘었다.

군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지원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주거비 지원에 883억 원, 임시 조립주택 설치에 289억 원, 폐기물 처리 및 건축복구에 415억 원 등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 복구비로 총 1956억 원이 편성됐다.

이 외에도 긴급생활지원금 100억 원, 임시 조립주택 기반시설 설치비 109억 원, 식비 및 주거비 지원 76억 원, 농기계 지원 39억 원 등 각종 지원책이 포함됐다.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생활 정상화와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다.

영덕군은 피해 복구뿐 아니라 지역경제 회복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도 예산을 배분했다. 풍력 현장 기술 인력 양성 플랫폼 구축에 52억 원, 지역 관광 교통 개선 사업에 6억 원, 농어촌버스 무료승차 손실보상 2억 원, 영덕사랑상품권 발행지원 2억 원,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입장료 환급 2억 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재해 예방에도 힘을 쏟는다. 산사태 예방 사업에 29억 원, 재해우려목 제거에 3억 원을 투입해 보다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에 나선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추경은 단순한 재난 복구를 넘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예산”이라며 “군의회와 협력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집행을 통해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경안은 오는 13일 열리는 영덕군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군은 예산안 확정 즉시 피해 복구와 주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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