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지난 4일 포항 행사연병장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 일대에서 ‘원로 해병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병대의 뿌리인 선배 해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후배 해병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교·부사관·병으로 복무했던 포항 지역 65세 이상 원로 해병과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원로 해병들은 신병 1317기 수료식을 참관하며 후배들을 격려했고 교육훈련단장과의 환담을 통해 해병대 교육훈련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원로 해병들은 충혼탑 참배를 통해 순직 해병들의 넋을 기렸으며, 민간업체가 운영 중인 훈련병 식당 ‘통영관’에서 중식을 체험하며 부대 운영의 변화를 직접 확인했다.
오후에는 차량을 이용한 차상견학 방식으로 1사단, 군수단, 항공단 등 주요 부대와 시설을 둘러보며 해병대의 전력을 확인했다.
특히 상장교육대에서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에 직접 탑승해 상륙작전 전담부대로서의 위상을 실감했다.
KAAV 체험을 마친 장영문 원로 해병(부사관 49기, 83세)은 “복무할 때보다 훨씬 발전된 전력장비를 보니 해병대가 강군으로 거듭난 것을 체감했다”며 “후배 해병들이 이 전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선배 해병들의 숭고한 헌신과 애국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이라며 “이번 행사가 1317기 신병을 비롯한 현역 장병들에게도 정신전력 강화과 보훈의식 고취를 위한 정신적 자산이 되었을 것”고 밝혔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