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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마지노선 이틀전…이준석 선택은?

심충택 기자
등록일 2025-05-25 18:03 게재일 2025-05-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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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후보들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 지난 주말부터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판세가 요동치자, 각 후보는 상대 약점을 최대한 들춰내면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거친 설전이 오간 것도 남은 기간 상대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이 득표전에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차 TV토론회에 대해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가 허위 사실 유포, 인신 공격으로 일관했다며 공격했다. 김 후보가 이날 이 후보의 ‘형수욕설’,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등을 거론하며 ‘사기꾼’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야말로 거짓말만 했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 후보에게 경기도지사 시절에 있었던 ‘119전화’를 거론하면서, “내란 수괴인 윤석열 전 대통령,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세력들과 단절할 생각이 없느냐“고 몰아붙였다.

남은 기간 대선 판세의 주요 변수는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다. 앞으로 여론조사 발표는 사전투표(29∼30일) 직전일인 28일까지 허용되기 때문에, 향후 이틀간이 단일화 국면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정치권에서는 “단일화가 되고, 두 후보가 공동 유세를 펼치면 TK를 비롯한 영남권 결집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보수 지지층이 막판에 결집해 윤석열 후보가 0.73%p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경북매일신문과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지난 20~21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서는 이재명 후보 46%, 김문수 후보 34%, 이준석 후보 11%(중앙선거여조사심의위 참조)로 나타나,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가 단일화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깜깜이’가 시작되는 28일까지 발표될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간 합산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경우, 이준석 후보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로서는 대선 이후의 정계개편과 ‘배신자 프레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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