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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흉물 ‘구 약산온천호텔’ 철거 완료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5-05-22 16:04 게재일 2025-05-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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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매입…관광·휴양중심 전략사업지로 활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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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째 방치됐던 ‘구 약산온천호텔’의 철거 과정. 향후 관광·휴양 전략 사업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대구 달성군 제공

16년간 방치되던 ‘구 약산온천호텔’이 마침내 철거됐다. 이곳은 대구시 장기방치 건축물로 지정될 만큼 달성군의 대표적인 흉물로 불렸다.

대구 달성군은 22일 약산온천호텔 철거를 완료하고, 해당 부지의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부지는 달성군이 매입했다. 

앞서 이 건물은 1996년 착공됐으나 부도와 소유권 분쟁, 2010년 경매 등을 거치며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민간 소유 상태로 방치돼 불법 침입과 범죄 우려,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을 일으켰다. 

행정당국의 개입이 쉽지 않은 민간 재산이었던 만큼 달성군은 그동안 적극적인 협의와 설득을 통해 해결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해당 부지의 온천원보호지구 지정이 해제되면서 철거 추진이 본격화됐고, 3월부터 철거 공사가 시작돼 이번에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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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논공읍 하리 마을 입구에 있는 ‘구 약산온천 호텔’ 인근의 모습. 왼쪽 건물은 폐교된 논공초등학교. /최상진기자

철거 완료 소식을 가장 반긴 것은 인근 주민이다.

최모씨(66)는 “마을 입구에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건물이 사라져 다행”이라며 “군이 인근 옛 논공초 부지와 함께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개발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해당 부지와 이미 매입한 옛 논공초등학교 부지를 202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달성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관광 및 휴양 중심의 전략 사업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유치 방안도 함께 모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철거는 단순한 건물 정비를 넘어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달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해당 부지 뒤편 산 일대를 중심으로 ‘달성 농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 완공할 예정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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