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초·중·고등학교가 생명존중, 안전하고 포용적인 교육공동체를 구현할 수 있도록 교원 및 학부모 역량강화 연수회가 개최됐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20일 3층 대회의실에서 울릉군 관내 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주제 통합 역량강화 연수를 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민감성을 높여 학생 중심의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사회 변화 속에서 교육 현장이 직면한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학생 자살 예방, 청소년 미디어 과의존 예방, 다문화 수용성 증진 등 세 가지 주제를 통합적으로 다루고, 실질적이며 지속가능한 교육 공동체 형성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 강의는 울릉군 보건의료원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박유진 강사가 진행했다. ‘보고 듣고 말하기 2.0’을 주제로 학생 자살 예방교육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동 개발한 생명존중 교육 콘텐츠로, 학생의 위기 신호를 ‘보고(관찰)’, 경청하고 공감하며 ‘듣고’, 적절하게 말하기(대화 및 지원)‘로 이어지는 3단계 접근법을 통해 실질적인 예방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자살 고위험군 학생 식별법, 초기 대응 방안, 전문가와의 연계 시스템 등에 대해 이해하고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교육을 받아 실천적인 대응 역량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는 박지은 울릉군 가족센터 강사가 ‘디지털 시대의 건강한 미디어 사용을 위한 ’안내’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청소년 미디어 사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및 인터넷과 의존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다. 이는 학업 저해, 수면 부족, 정서 불안, 사회성 결핍 등 다양한 부작용을 가져온다. 박 강사는 과의존의 징후와 원인을 설명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할 구체적인 예방 전략과 대안적 활동들을 제시했다.
세 번째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 다양한 문화 공존’을 주제로 다문화 감수성 향상 교육이 진행됐다. 국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학교 현장도 다양한 문화적 배경존중, 이해하는 포용적 교육 환경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실천적 인식 개선을 도모했다. 교원 및 학부모들은 다문화 학생 지원과 상호 존중의 가치가 통합 교육의 핵심 요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를 가졌다.
이동신 교육장은 “이번 연수는 안전한 공동체 구현과 사회통합을 위한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주제들로 구성됐다”며, “학생들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성장하도록, 교원과 학부모가 함께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