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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페스타, 침체된 경기 마중물 되었으면

심충택 기자
등록일 2025-05-08 18:27 게재일 2025-05-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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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부터 대구에서는 ‘2025 판타지아 대구페스타’ 봄축제가 펼쳐진다.

파워풀 대구페스티벌과 대구약령시 한방축제, 동성로축제, 대구무용제, K-트로트페스티벌, 간송미술관 기획전 등 모두 11개 축제와 행사가 대구 전역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하는 대구페스타는 17일까지 이어지면서 대구는 그야말로 축제 속에 풍덩 빠지게 된다.

대구시는 이번 축제의 주제를 코스믹 퍼레이드(Cosmic Parade)로 정했다. 개별 축제들이 우주에서 하나의 유기체처럼 얽혀 있는 것과 같이 거대한 퍼레이드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2025 대구 페스타 봄축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향유하는 기회가 되고 시민의 자긍심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역축제는 도시의 특성과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효과가 있다. 축제 자체만으로 도시의 품격이 높아지고, 시민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또 수많은 외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효과도 있다. 브라질의 리오축제나 독일의 옥토버 페스티벌, 일본 삿포로 눈축제 등은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성공한 축제로 소문 난 곳이다.

대구시도 축제의 에너지를 키우고 축제의 대시민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각종 축제를 시기적으로 통합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축제를 다듬고 키워가면서 대구만의 특별히 성공한 축제를 만들어가면 축제의 목적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올 대구시 페스타도 예년처럼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행사장으로 몰려 나와 축제를 즐길 것이다. 바라건데 이것이 침체된 대구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면 더없이 좋다. 

지금 대구의 경기는 최악이라 할 만큼 어렵다. 대구 최고 중심가인 동성로에만 해도 빈 점포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경제가 나쁜 게 대구만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축제가 어려운 상인들에게 힘이 되고 경기 활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면 의미 또한 클 것이다. 축제를 즐기는 대구시민의 마음도 한결 가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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