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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노인 구한 경찰관 ‘1계급 특진’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5-05-07 18:29 게재일 2025-05-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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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부경찰서 백종현 경사
산불로 집안에 갇힌 할아버지
맨몸으로 화재 뛰어들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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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부경찰서(서장 박찬영)는 지난 2일 인명구조 유공으로 상대지구대 백종현(39) 경사가 경위로 1계급 특별승진하는 임용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불이 난 집에  갇힌 노인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불길 속으로 뛰어든 용감한 경찰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서장 박찬영)는 지난 2일 인명구조 유공으로 상대지구대 백종현(39) 경사가 경위로 1계급 특별승진임하는 임용식을 가졌다.

백 경위는 지난 3월 25일 의성지역 산불이 청송, 영덕 등지로 번지자 청송경찰서로 지원근무를 배치받게 되었다.

청송지역 화재 현장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인근 경찰서인 포항남부경찰서 상대지구대 등 4개 지역경찰관서에서 경찰관 2명과 순찰차 1대씩 청송경찰서로 지원근무를 하게 된 것이다.

같은 날 오후 10시53분쯤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소재에서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가 집에서 대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112신고 접수되었다.

백 경위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즉시 출동했지만,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주소지를 찾는데 큰 어려움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백 경위는 포기하지 않았고 약 1시간가량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및 수색해 불이 붙은 집을 찾아냈다.

당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집은 반전소 중이었고, 다리가 불편한 노인은 집 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방 안에 앉아있는 상태였다. 

백 경위는 불이 붙은 집안으로 망설임 없이 들어가서 노인을 집 밖으로 부축해 데리고 나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후 주택은 전소되었고, 백 경위의 활약으로 노인은 머리카락이 약간 타는 정도의 피해에 그쳤다.

백종현 경위는 “신고접수 후 포기하지 않고 집을 빨리 찾아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어 다행이었고,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포상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더 많은 봉사를 하면서 근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영 서장은 “영예로운 특별승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항상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의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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