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연예인과 관련된 뉴스는 항상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다. 그게 중차대한 사건이건 사소한 것이건. 29일 인터넷 상에선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해온 이승기가 처가와 절연했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승기의 장인 L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았다. 대법원은 지난 6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L씨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L씨는 이승기의 장모인 배우 견미리의 배우자다.
앞서 검찰은 특정 기업의 주가를 띄우고 2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일당 9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승기의 장인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견미리의 딸인 이다인과 결혼을 앞둔 즈음 처가를 비호하는 말로 구설에 휩싸였다. “주가조작으로 260억 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건 명백한 오보다”라는 의견을 밝힌 것.
하지만, 오늘(29일) 이승기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같은 날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위법 행위에 대해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요지의 뜻을 전한 것.
이에 덧붙여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고, 우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자기의 잘못도 아닌데 힘겨운 상황에 처한 이승기가 측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상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처가 편을 들었던 이승기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꼬집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