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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불 피해 농가에 밭작물 등 종자 무상 공급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4-25 12:17 게재일 2025-04-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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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21t 지원···2차 5월 2일까지 추가 신청 접수 중

 

영양농업기술센터 모종은행에서 산불 피해 농가에 공급될 고추 묘종을 차량에 싣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난달 발생한 산불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국립종자원, 농촌진흥청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이들 피해 농가에 밭작물 종가를 무상 공급키로 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봄철 영농에 사용하기 위해 농가들이 자체 보관 중이던 벼, 콩 등 밭작물 종자가 모두 불에 타면서 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증식 준비 중인 고추묘, 식재 준비 중인 과수 묘목 등에서도 피해가 발생해 농가들이 정상 영농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국립종자원·농촌진흥청과 합심해 산불 피해지역의 영농 재개를 위해 벼·참깨·들깨·땅콩·조·기장·녹두·콩 등 8개 작물의 종자 21t을 무상 공급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2일 1차로 조기 공급이 필요한 종자 11t을 지원했으며 5월초까지 콩 종자 10t을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2차 지원을 위해 산불 피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5월 2일까지 소요량을 신청받고 있다. 국립종자원과 농촌진흥청에서는 품목별 추가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청 완료 즉시 추가 공급 예정이다.

아울러 고추묘는 피해물량 117만주(안동 25만주, 의성 52만주, 영양 14만주, 청송 26만주)에 대해 타 지자체, 종묘업체, 농가로부터 현물 또는 현금 기부를 통해 물량을 확보, 5월초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사과묘목의 경우, 현재 파악된 소요량은 356천주(올해 가을 소요량 32천주, 2026년 봄 소요량 324천주)이며, 한국과수묘목협회, 민간업체 등과 협의하여 영농 전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사상 유래없는 초대형 산불로 많은 농가가 실의에 빠져 있다. 특히 1년 영농을 준비하는 시기에 발생해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종자와 종묘를 차질없이 지원해 올해 농사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달 시·군 수요 조사를 통해 벼 종자 11품종, 11t을 공급 완료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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