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병변 파악 후 약물 전달 필수 … 전문가 도움 받아야 척추강 내 유착 등 원인으로 약물 미전달땐 효과는 제한적
요추(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손상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허리 수술 후에도 남아있는 통증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허리 수술 후 요추의 상태와 치료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수술 후 요추의 상태 : 척추강 내 유착이란?
허리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척추강 내 유착입니다. 척추강 내 유착이란 수술 후 치유 과정에서 조직이 서로 달라붙어 신경 주변을 압박하거나 자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신경 주변의 공간이 좁아지고, 신경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유착은 수술 후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문제는 이 유착이 신경차단술과 같은 치료를 어렵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척추강 내 유착이 심한 경우, 약물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위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통증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허리 통증 관리, 왜 개개인별로 다를까?
허리 통증은 단순히 수술 부위의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개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같은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 자세, 운동량, 근력 상태 등에 따라 통증의 정도와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 후 오랜 시간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환자는 허리 근육이 약화되고 자세가 나빠져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환자는 통증 관리가 비교적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허리 통증은 개개인의 생활습관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해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병변 파악과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
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병변을 파악하고, 그 부위에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척추강 내 유착과 같은 문제로 인해 정확한 부위에 약물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치료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허리 통증 관리는 단순히 약물 치료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 운동 습관, 자세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 통증 관리의 ‘첫걸음’
허리 수술 후 지속되는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척추강 내 유착의 정도를 평가하며, 생활습관 전반에 걸친 맞춤형 관리 방안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 통증 관리의 핵심은 단순히 약물 치료가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상태에 맞춘 종합적인 접근입니다. 지금까지 통증이 지속되었다면,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술 후 허리 통증,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허리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것은 결코 환자 개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척추강 내 유착과 같은 구조적 변화와 개인의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이용호 범어 리드엠 마취통증의학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