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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공무원들 잇단 비위 “도덕적 해이 도 넘어”

황성호 기자
등록일 2025-04-20 12:31 게재일 2025-04-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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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폭행 등 연이어 발생
경주시청 전경

경주시 공무원들의 연이은 음주운전과 폭행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며 공직사회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일 경주시 간부 공무원의 음주운전 적발에 이어 14일에는 공무직  직원까지 음주에 적발돼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20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쯤 경주시 건천읍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건천읍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공무직 직원  A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7%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간부 공무원 B씨가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B씨는 산내면 면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 중앙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리는 모습이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였다.

또  간부 공무원 C씨는 지난 1일 같은 부서 주무관 D씨와 업무 관련 논쟁 도중 멱살을 잡는 등 폭행을 저질렀고, 이에 D씨는 C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잇따른 사건으로 내부 직원들도 술렁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연이은 음주운전과 폭행 사건에 대해 시장이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특단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시 시민감사관은 “지난 3일 열린 APEC 클린데이 캠페인에서도 공직자들이 청렴 다짐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비위에 시장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직기강과 복무기강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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