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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불피해 축산농가의 피해복구에 총력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5-04-02 17:09 게재일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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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시설 현대화사업 200억 원, 양봉농가 경영기반 조성 등 국비 건의
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가 지난달 30일 볏짚 400t을 산불 피해지역 축산농기에 지원했다. /경북도 제공
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가 지난달 30일 볏짚 400t을 산불 피해지역 축산농기에 지원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유례 없는 피해가 발생한 지역 축산농가의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가축 20만여 마리가 폐사하고, 축사 217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양돈, 양계 등의 피해가 매우 컸고, 산불의 특성상 양봉 피해도 1만3000천여 군에 이르는 등 전체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축사 등 사육 기반의 재건을 위해 우선, 축사시설현대화사업비 200억 원과 피해 농가에 대한 이자 경감(2%→1%)을 정부에 요청했다. 양봉 재사육을 위한 사육시설 8억 원과 화재로 소실된 조사료시설 9억 원 등에 대한 국비 지원도 건의했다.

또한, 자연재난피해복구 지원 비율 및 지원단가의 현실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피해지역 한우농가의 사료 구매 자금 이자 지원 비율을 기존 1%에서 1.8%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피해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민간 차원의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 볏짚 소실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를 위해 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는 지난달 30일 볏짚 400t(8000만 원 상당), 농협경제지주 경북도본부에서 170t(3500만 원 상당)의 조사료를 지원하는 등 한우농가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한우·한돈·양계·양봉 등 각 단체에서도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지원품을 보내는 등 온정의 손길도 보내고 있다.

경북수의사회와 대구수의사회는 산불 피해지역 반려동물 구조 및 화상·부상 동물 진료를 위해 ‘이동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등 생업을 미루고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정부지원금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챙겨 국비 요청 및 제도개선 건의 등을 통해 실질적인 사육 기반 회복이 되도록 하겠다”며 “산불 피해를 본 농가가 앞으로 축산업을 꾸려나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복구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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